요새 긍정과 부정 둘 다의 의미를 담아 핫한 (전동) 킥보드로도 배달할 수 있다.
전동 킥보드의 장점은 전기 자전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높은 기동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가장 싼 모델은 20만 원 정도부터 시작하며, 법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비싸 봤자 100만 원 미만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동 킥보드의 가격대를 결정하는 기준은 크게 모터, 바퀴의 크기, 서스펜션의 유무, 배터리 안정성 등이다.
전동 킥보드의 모터 출력이 250W 미만일 경우 낮은 언덕도 끌고 가야 하는 일이 생긴다. 최소한 350W를 타도록 하자.
다만 최대 출력 590W를 넘어가면 오토바이 125cc 이상과 동급으로 취급되어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경찰이 단속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괜한 찜찜함을 감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바퀴 크기는 8인치 이상, 가능하면 10인치 이상을 추천한다. 초소형 전동 킥보드의 경우 바퀴가 5.5인치 정도 되는 것도 있는데 몹시 위험하다.
사람이 느끼기도 힘든 아주 얕은 보도블록을 밟을 때도 걸려서 다치기 쉽다. 인도에서는 과속방지턱도 못 넘어가고 킥보드 아래 본체 부분이 부딪히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기체는 공터 등 그 어떤 장애물도 없는 곳에서 타는 용도다.
서스펜션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비싸다. 서스펜션 자체의 가격이 비싸다기보다는 서스펜션을 중, 고가 모델에만 탑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서스펜션이 없는 기체를 타고 가면 보도블록의 진동에 뇌까지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킥보드를 한 시간 정도 타고 내리면 수전증처럼 손을 덜덜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이어는 크게 통 타이어와 튜브 타이어로 나뉜다.
통 타이어는 타이어 안에 공기가 없어서 절대로 펑크가 나지 않는다. 다만 쿠션 역할을 해 줄 공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 강력한 뇌떨림을 경험할 수 있다.
반면 튜브 타이어는 조금은 더 진동에 강력하지만, 상대적으로 펑크에 취약하고, 주기적으로 공기를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배터리의 안정성은 간과하기 쉽지만 가장 크게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간혹 킥보드를 충전하다가 폭발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폭발하는 것이 우리 집이 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배터리 안정성은 검증된 제품으로 쓰자.
저가형 킥보드는 중국에서 만드는 저가형 배터리 셀을 쓴다. 배터리가 부풀거나 일부 불량이 나는 경우 다른 배터리 셀에도 영향이 미치므로 꼭 배터리에 대한 부분을 웹 검색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또한, 배터리의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 팩에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라는 회로가 있다. 과충전이 될 때 자동으로 전기 충전을 차단하는 장치다.
BMS 또한 저가형일 경우 정상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집에서 자다가 불이 나는 현장을 목격하고 싶지 않다면 두 번 세 번 확인하자. 일반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는 삼성, LG, 파나소닉 세 회사 제품이 가장 신뢰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안정성이란 배터리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달리다가 전동킥보드의 손잡이 목이 부러진 사건도 있었고,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 일도 있다.
킥보드를 구매할 경우 반드시 KC 인증이 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위험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동키보드는 전기로 움직이는 물건이므로 눈, 비 등의 습기에 취약하다. 이런 날은 몇 만원 벌려고 나갔다가 수리비가 몇십만 원 깨지는 마이너스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동 킥보드는배터리 분리가 불가능하다. 최소한 도로에서 탈 수 있는 전동 킥보드의 무게는 15kg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집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강제 헬스를 하게 된다.
만약 한 번도 킥보드를 타 본 적이 없다면 요새 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공유 킥보드를 몇대 타 보자. 업체별로 사용하는 기종이 다르므로 직접 타보고 느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킥보드는 속력에 비해 속도감이 엄청나다. 이는 외부로 노출된 환경, 작은 바퀴로 인한 불안정성 때문이다.
시속 25km는 자전거로도 달릴 수 있는 속도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동차로 시속 30km는 아주 느린 속도지만 자전거로는 굉장한 빠르기를 느끼는 것과 같다.
고속으로 달렸을 때 공포감을 느낀다면 킥보드는 포기하자. 돈이 목숨보다 중요하지는 않다.
킥라니가 되고 싶지 않다면 헬멧은 반드시 쓰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타야 한다. 전동킥보드가 약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도로, 인도, 자전거도로를 전횡 무진하며 다니는 경우들이 많다.
도로교통법이 바뀌어서 2020년 12월 10일 기준으로 나이제한이 13세 이상으로 완화되고, 전동킥보드가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법적으로는 차도로 달려야 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자전거 도로로 편입시켜준 것이다.
이제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공존한 길을 걸어 다니는 사람이 몹시 위험하게 되었다.
문제는 나이 제한 또한 만 13세 이상으로 완화되고 운전면허 없이도 전동킥보드를 합법적으로 탈 수 있게 되며, 헬멧 착용 의무가 없어짐에 따라 정상적으로 킥보드를 타는 사람도 킥라니로 취급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배달하는 사람들 일부는 신호를 다 지키면서 가지 않으니 별 관계없으려나?
헬멧은 머리가 눌려서 스타일이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쓰자.
창피함도 가려주고
안전을 지켜준다. 고글도 쓰게 되면
창피함을 한 번 더 가려주고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앞이 안 보이는 참사를 막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수동 킥보드로도 배달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타는 씽씽이 말고 성인용 킥보드도 나온다. 새 제품 기준 5만 원-20만 원 정도, 중고 제품 기준 1만 원- 3만 원 정도면 구매가능하다.
발로 열심히 밀면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걷는 것보다 더 열량 소비가 많다. 다이어트에는 최고다.
열량 소비가 많다는 것은 더 힘들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 글은 배민 커넥트, 쿠팡 쿠리어 시작하기 책에서 인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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