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92)
배달 음식을 빨리 받고 싶으세요? 이렇게 하세요. 고객이 음식을 빨리 받는 요령은 간단하다. 프렌차이즈 업체일 경우 특별히 그 지점에서 시켜야 하는 이유가 없는 이상 가까운 지점에서 시키자. 배송 시간도 짧지만, 가까운 거리는 배달 기사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배송 기사가 배정되지 않아 음식 조리가 완료되었는데도 배송이 안 될 가능성이 적어진다.주소를 설정할 때 번지수만으로 찾아갈 수 있더라도 건물 이름을 가능하면 쓰자. 배달 기사가 목적지를 빨리 찾아서 더 따뜻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만약 집이 찾기 힘든 위치에 있다면 배송 메모에 적어두자. 지도만 보고 찾아가는 것보다 배송 메모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 쉬운 때도 있다."제일 먼저 가져다주세요."라는 멘트는 아무런 소용도 없다. 배달 기사들은 앱이 시키는 대로, 혹은 본인의 코스 설정에 따라 한 번에 올..
우리집에서는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지 모른다. 전업으로 플랫폼 노동을 하는 배달 기사이든, 퇴근 후에 소일거리 삼아 배달하는 사람이든 간에 모두 비슷하게 하는 말이 있다. "이것은 내가 잠시 스쳐 가는 일거리일 뿐이야. 평생 이걸 직업으로 할 생각은 없어." 평생 직업으로 삼을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 본인이 하는 일은 약간의 창피함을 수반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이것도 일종의 직업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마치 출근하는 것처럼 나가서 배달일을 시작했는데 도착지가 우리 집이었을 때, 난감해지는 기분이랄까. 이 글은 배민 커넥트, 쿠팡 쿠리어 시작하기 책에서 인용되었습니다.YES24알라딘교보문고 YES24 전자책알라딘 전자책교보문고 전자책 배민커넥트..
언택트 시대의 배달이란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권고되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 배달이란 너무 감사한 축복에 가깝다. 집 안에서, 누구도 만날 필요 없이 음식이 문 앞까지 오는 세상이란 이보다 더 편리할 수는 없다. 실제로 전염병의 유행으로 외식이 줄고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고 한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배달 기사들은 끊임없이 불특정 다수를 만난다. 음식점 사장님, 음식점에서 식사하시는 사람들, 배송지의 고객, 그리고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까지. 배달하다 보면 배달 기사들을 병균 보듯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상태로 음식을 받으면서 배달 기사들이 음식을 건네기 위해 내미는 손에도 기겁한다. 그 손으로 들고 온 음식은 어떻게 먹는지 잘 모를 정도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