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추운 겨울. 비가 오는 날. 이 셋은 밖에 나가기 싫은 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외식은 하고 싶으나 밖에 나가기는 싫은 날.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배달 수요가 증가한다. -> 배달 음식점이 성황이다. -> 배달 기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 -> 쉬고 있는 배달 기사를 끌어들일 동인이 필요하다. -> 돈을 더 준다.
아주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일반 사람들이 밖에 나가기 싫은 날은 배달 기사가 돈을 더 많이 받는다.
2020년 여름. 코로나 + 더위 + 비 = 높은 배달단가. 평균 배달료가 만원에 육박했으며 최고점으로 이만 원을 찍기도 했던 놀라운 시간들. 프로모션도 많아서 배달한 돈보다 프로모션으로 번 돈이 더 많았을 정도로 호황인 시기였었다.
하지만 기업이 무한정 돈을 퍼 줄 수는 없는 노릇. 언제쯤 단가의 봄은 다시 오게 될까. 이론상으로는 겨울이겠지만, 상황은 닥쳐봐야 아는 법이다.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당연히 봄과 가을은 비성수기다. 2020년 봄은 그나마 코로나 사태에 사람들의 팬데믹이 겹쳐 외출이 적었던 시기였기에 평년보다 매출이 높았으나 가을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적응하고 코로나 레벨이 1단계로 내려가면서 외식이 많아져 배달 비중이 작아졌다.
우리는 플랫폼 배달 기사. 고객님들이 시켜먹어야 배달을 할 수 있다. 고객님들이 많이 시켜먹는 계절은 어떻게 나야 할까?
여름은 별거 없다. 뭘 입어도 더우므로 가볍게 챙겨입자.
가능한 햇빛을 가리는 모자를 쓰고, 온종일 밖에서 일하면 팔다리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얇은 긴 팔 긴 바지 옷이나 토시를 이용하면 된다.
겨울은 큰 문제다. 일단 춥고, 달리면 더 춥다. 귀는 얼어버릴 것 같다.
가능하면 얇은 옷을 겹쳐 입자. 배달하면 몸이 더워지고, 이는 추위와 맞물려져 안은 따뜻하고 밖은 추운 상황이 연출된다.
온도를 조금씩 조절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었다가 더우면 한 겹씩 벗고, 추우면 한 겹씩 겹쳐 입는 지혜를 활용해 보자.
겨울옷은 가능하면 스키복을 추천한다. 원래 눈밭에 굴러다니라고 만든 옷이라 바람을 잘 막아준다. 게다가 운동복이라 가볍기까지 하다. 배달하는데 비싼 신상까지는 필요 없으므로 이월 상품을 싸게 사는 지혜를 골라보자. 다만 원래 싼 옷을 더 싸게 사면 살짝 긁히기만 해도 구멍이 나는 기적을 볼 수 있으니 최소한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제품의 옷을 사자.
그래도 춥다면 발열 조끼를 사자. 핫팩도 준비하면 더 좋다.
신발은 온라인 쇼핑몰에 보면 방한화를 판다. 멋진 워커 스타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발목까지 오는 제품을 사자. 싸다고 발목 아래만 덮어주는 방한화를 사면 바지와 신발 사이로 한기가 스미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나중이 되면 발목이 시리다.
바퀴 달린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배달 기사들에게 겨울은 재앙에 가깝다.
바닥은 미끄럽고, 눈에 보이지 않는 얼음, 블랙 아이스가 산재해 있다.
나만 미끄러우면 다행인데 남들도 미끄러워서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남들이 나를 들이받는 사고도 흔하게 발생한다. 얼음 밟고 넘어지는 일도 창피하지만, 얼음에 미끄러진 차에 받히는 일은 많이 아프므로 위험하다 싶은 날은 안 나가는 게 최고다.
꼭 나가야겠다면 털 손잡이라도 달자. 핸들 커버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장갑보다 핸들 커버가 더 따뜻하다. 오토바이용은 물론 자전거용도 나온다.
스마트폰 터치 장갑은 운송수단에서 내려서 배달 물건을 들고 갈 때 필요하니 장갑도 갖춰야 한다.
비가 오는 날은 우산을 쓰면 된다.
바퀴가 달린 운송수단을 쓴다면 우비를 이용하자. 역시 우리의 즐거운 다이X 에 가면 판초 우의를 3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돈이 많다면 제비표 우비를 사자. 사실 제비표 우비도 많이 비싸진 않다. 여러 번 쓸 수 있으므로 가성비는 최고라고 여겨진다.
우비는 비나 눈이 오는 날 말고도 엄청나게 추운 날 입고 있으면 좋다. 비닐 소재기 때문에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 글은 배민 커넥트, 쿠팡 쿠리어 시작하기 책에서 인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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