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지연

식당에 주문이 들어오면, 식당은 배달 플랫폼 프로그램에 조리하는 시간을 입력하게 되어 있다. 보통 카페 같은 경우 5분 이내, 웬만한 식당도 20분 내로 조리가 완료된다. 이 시간 동안 배달 기사는 식당으로 이동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약속한 조리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음식점들이 있다. 예상 시간보다 조금 빨리 나오거나 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예상 시간보다 한참 늦게 나오는 경우이다.

 

심각한 경우에는 배달 기사가 도착하고 나서 조리가 시작되기도 한다.
왜 이제 조리가 들어가느냐고 물어보면 음식의 신선함을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예도 있다. 미리 음식을 만들어 놨는데 배달 기사가 늦게 도착하는 경우 음식이 신선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그제야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곳은 배달 기사들에게 블랙리스트가 된다.

 

조리지연은 최소한 배달 기사들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킨다. 시간이 한정된 상태에서 음식점 하나당 배달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만약 2배차가 되어 픽픽배배 상태인데 앞 식당이 조리가 너무 길어질 경우, 뒤 식당의 픽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음식점 2개의 배달 전체가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픽픽배배 상태가 아니더라도, 단가가 더 세거나 프로모션이 걸려있는 시간대는 정해져 있다. 식당 한 군데에서 조리지연이 걸려버리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시간대를 넋 놓고 음식점에서 대기해야 하는 사태가 생긴다.

 

이런 이유로 배달 기사들은 조리 지연에 몹시 민감하다. 조리가 지연되면 상대적으로 배달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뜻이고, 배달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마음에 조급함이 생겨 위험한 운행을 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조리지연 상황에서는 고객센터 채팅을 통해서 반드시 조리지연을 알리자.
조리지연을 알리면 고객센터에서 상황에 따라 후순위 배차의 시간을 조정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율해 준다. 혼자 끙끙대면서 해결하려고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으니 가능한 리스크는 플랫폼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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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배민 커넥트, 쿠팡 쿠리어 시작하기 책에서 인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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