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 역따, 피크데이는 쿠팡에만 있는 시스템이다.
쿠팡 쿠리어 앱에서는 내 평점 이라는 항목으로 내가 가진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쿠팡은 이 점수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우선 배차를 준다.
따봉은 배달 평점 중 좋아요를 받은 수이다. 고객님이 배달에 만족했을 경우 선택적으로 좋아요를 눌러 따봉을 줄 수 있다.
반면 역따는 배달 평점 중 싫어요를 받은 수이다. 고객님이 배달에 만족하지 않았을 때 선택적으로 역따를 줄 수 있다.
쿠팡은 따봉과 역따 시스템을 이용해 배달 기사들에게 친절을 강요조 한다.
수락률은 배달 요청 수락률을 말한다. 쿠팡에 온라인으로 앱 상태를 변경 후 배달 요청이 들어왔을 때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으면 100%, 10번 중 2번을 거절하고 8번을 배달했으면 80%이다.
배달 완료율은 수락 후 완료한 배달 운행 비율을 말한다.
여러 가지 배달 기사의 사정으로 인해 배달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쿠팡의 경우 배달 요청이 들어와도 보이는 거라고는 픽업지와 도착지 정도밖에 없고, 무슨 물건을 얼마나 배달하는지 아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원하는 코스만 나온다면 일단 수락하고 나서 상세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상세 내용 중 피자가 있다거나 너무 무겁다거나 해서 거절을 해야 한다면 배달 완료율이 떨어진다.
위 시스템을 가만히 보면 알겠지만, 배달 기사가 얼마나 말을 잘 듣는가 성실하게 배달을 수행했는가에 따라서 점수가 매겨지고, 그 점수를 바탕으로 먼저 배달을 배정한다.
배달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높은 점수를 유지해야 하고, 높은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기 싫은 거리의 배달을 가거나, 터무니없이 무거운 물건을 배송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기사로서는 강제로 애플리케이션의 요청에 따라야 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쿠팡은 이러한 점수제를 통해 배달 기사들을 관리한다.
피크데이는 쿠팡 쿠리어의 화룡점정이다.
기사 본인도 원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유로 점수가 떨어진 경우, 만회할 기회를 준다는 명목하에 피크데이 도장을 찍어준다. 피크데이 도장을 10개 찍으면 점수를 높여줘서 배달 배정이 더 잘 된다는 시스템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쿠팡은 이 시스템을 영리하게 악이용하여 배달이 특별히 몰리는 날에 피크데이를 시행하고 배달 단가를 낮춘다. 쿠팡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점수를 위해 피크데이에 참여하게 되고, 피크데이에 참여한 배달 기사들이 많을수록 배달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배민커넥트를 운용하는 우아한 청년들도 이 시스템에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 2020년 11월 10일 달성기록이라는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뭔가 달성을 하면 혜택을 주겠다고 적혀있기는 하는데 아직 그 혜택이 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순히 돈을 주는 것은 아닐 테고 콜 배정이나 그 외적인 부분의 혜택을 추가로 줄 것 같다.
배달의 민족도 돈을 안 쓰고 라이더들을 길들일 방법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이 글은 배민 커넥트, 쿠팡 쿠리어 시작하기 책에서 인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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