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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커넥트, 쿠팡 쿠리어 시작하기

플랫폼 배달계에서 배달 한 건당 받는 배달료

플랫폼 배달 기사는 플랫폼이 지시한 배달을 처리할 때마다 배달료를 받는다. 배달료는 각 운송수단 및 거리에 따라 다르다.

 

쿠팡 쿠리어는 단가가 실시간으로 달라진다. 운송 수단에 따라서, 주문량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변하므로 단가가 어떤 기준으로 변하는지는 쿠팡만 알고 있다.
2020년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이하여 쿠팡이 전격 배달 수수료를 인하했다. 무조건 3,300원부터 시작하던 배달 단가가 200원 내려서 3,100원으로 시작한다.

 

배민커넥트의 경우 전날 그날의 단가를 공지한다. 구조가 약간 복잡할 수도 있는데, 알고 보면 별것 아니다.

 

2020년 11월 11일 기준 배민 커넥트의 운송수단별 기준 단가는 아래와 같다.

  • 도보 : 기본 500M까지 2,900원. 100m마다 100원씩 추가. 최대 1km까지 배정되므로 추가금은 최대 500원, 총 배달료는 3,400원이 최대이다.
  • 그 외 운송수단 : 1.5km 미만 기본 단가 3,000원. 1.5km 초과 시 시간대별로 500원~2,000원 추가다. 거리별 요금도 따로 추가된다.

프로모션이라는 이름으로 추가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프로모션은 시간대에 따라 다르며, 매일매일 배민커넥트 앱에서 공지한다.

  • AI 프로모션 : AI 모드로 배차를 받을 때 시간대에 따라 500원~1,000원을 배달료에 추가로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주문이 몰리는 점심, 저녁 시간에 주로 존재한다.
  • 우천 프로모션 : 비가 오면 1,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 특별 프로모션 : AI 모드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기본 단가에 추가로 배달료를 지급한다. 배달량이 특별히 많다고 여겨지는 경우 미리 공지하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알림이 오는 일도 있다.
  • 시간대별 프로모션 : 특정 시간대에 배달을 n건 이상 완료하면 추가로 돈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도보로 저녁 피크(15:00~18:00) 시간에 배달을 5건 이상 완료하면 5,000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한다. 시간대별 프로모션은 주 단위로 공지한다.

마지막으로 복주머니가 있다.
복주머니는 아무도 가고 싶지 않아서 거절이 계속된 배달의 경우 (소위 말하는 똥콜) 배달 수락을 유도하기 위해 추가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제 배민커넥트 실전 배달료 계산을 해 보자. 우선 최상의 경우를 생각해 보겠다.
킥보드를 이용한다고 가정한다.

  • 픽업지-배달지 800M를 배달한다. 기본 + 3000 + 거리 300 = 3,300원
  • AI 모드를 이용했다. + 1,000원
  • 만약 비가 온다면 +1,000원
  • 특별 프로모션이 있다면 +1,000원
  • 복주머니가 있다면 +1,000원
  • 합계 : 3,300 + 1,000 + 1,000 + 1,000 + 1,000 = 7,300

한 건 배달하는 것치고는 큰 금액이다. 게다가 18시까지 6건을 완료할 경우 추가로 5,000원이 지급되므로 (7,300 * 6) + 5,000 = 37,800 + 5000 = 48,800원이 된다.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일반 배차 모드를 이용하고, 비도 오지 않고, 특별 프로모션도 없으며 시간대별 프로모션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가정해 보자.
기본 요금 3,300 * 6 = 19,800 원이 된다. 48,800원에 비하면 29,000원이나 모자란 금액이다.

 

물론 항상 최상일 수도, 최악일 수도 없으니 최고와 최악의 평균값을 구해보자.

(48,800 + 19,800) / 2 = 34,300원이다.
보통 6건 정도 하는데 2시간~3시간 사이가 걸린다. 따라서 2시간 이내에 6건을 완료했을 경우 시급은 17,150원, 3시간이 걸렸을 경우 11,433원이 된다.

 

배달 플랫폼은 때로는 프로모션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실시간 단가라는 이름으로 긱 노동자들을 유혹한다. 배달 건이 많을 때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므로 많은 단가를 지불하고서라도 배달 기사들을 끌어들이고, 배달 건이 없을 때는 소수의 인원으로도 충분하므로 배달료를 많이 주지 않는다.

 

프로모션, 실시간 할증은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여우의 신포도 같은 존재다. 그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며, 더 줄 경우 감사하다…. 정도로만 생각하는 게 낫다.
만약 프로모션이 포함된 금액이 당연하다고 인식해 버리는 순간, 프로모션이 없어진 평범한 상태에서의 배달 플랫폼 배달 기사로서의 동인이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프로모션, 실시간 할증이라는 것은 결국 플랫폼이 자신의 몫을 줄이고서라도 배달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다.
충분한 수의 플랫폼 노동자들이 확보되어서 굳이 프로모션을 하지 않아도 충분한 인력풀 평균 수가 확보되는 순간, 플랫폼 기업은 기본 배달료만 지급하게 될 것이다. 굳이 기업이 손해를 봐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은 배민 커넥트, 쿠팡 쿠리어 시작하기 책에서 인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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